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현장에서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인 CNN과 CBS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발생 후 5시간이 넘도록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CNN은 30일 현지시간으로 새벽 0시 35분쯤 관계당국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CNN 보도) CBS도 30일 새벽 0시 34분쯤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11시 30분 기준 최소 1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지금까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CBS 보도) 현지시간 기준 새벽 3시에도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발표는 없다.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8시 53분에 발생했다.
충돌한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 강의 수온은 1.7도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NN은 생존자가 있더라도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생존 가능한 시간은 30~90분 사이”이라고 추정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군용 헬기에는 3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과 아메리칸 항공 측은 이같이 밝혔다.
29일 미국 워싱턴의 국내선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60여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군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공항 현장에 소방차를 보내고 인근 포토맥 강에 보트를 띄워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5.01.30. ⓒ워싱턴=AP
워싱턴DC 소방은 300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BI도 수중·수색팀을 투입했으며, 크리스티 노엠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트위터(옛 ‘엑스’)에서 “해안경비대가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수색 및 구조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엠 트위터) 하지만 날씨까지 좋지 않아 수색·구조 활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 소방·응급구조 책임자 존 도넬리 시니어는 “물이 어둡고 탁해서 매우 힘든 조건”이라며 수색·구조 작업에도 위험이 따르고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
이번에 군용헬기와 충돌하여 추락한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의 비행기로, 미국 지역 항공사인 PSA가 운영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이날 탑승객 가족과 지인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했다면서 전화번호를 공지했다. (아메리칸 항공 성명)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왜 헬기는 고도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선회하지 않았나, 왜 관제탑은 헬기를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 대신 여객기를 봤느냐고만 물었나”라고 헬기와 관제탑을 탓했다.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