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정치적 목소리 내는 김동연

탄핵, 추경, 반도체, 정권교체, 트럼프 관세 등 전방위 메시지

2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우영 배우자가 설맞이 의왕도깨비시장 방문하여 간식 등을 구매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제도 탄핵, 추경, 반도체, 정권교체, 트럼프 관세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지난 3일 동안 모두 여섯 차례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올렸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 오후 김 지사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에서 내란 피의자 윤석열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호수 위에 떠 있는 무슨 달 그림자 같은 것을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았고요”라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지사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왜 환율이 치솟았습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왜 주가가 급락했습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왜 경제 성장률이 계속 추락합니까? ‘자고 나니 후진국’을 만든 주범이 할 말입니까?”라고 물으며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고 국민의 일상이 불안 속에 얼어붙었습니다. 아무 일이 아니라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로지 한 사람 때문입니다. 최소한 국민에게 미안한 마음조차도 없는 파렴치함이 개탄스럽습니다. 내란 수괴가 우습게 볼 나라와 국민이 아닙니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12일 오후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윤석열 즉시체포 즉시 격리 촉구 1인시위’를 벌였다. ⓒ독자 제공

이에 앞서 김 지사는 5일 오후 올린 메시지에선 “쥐는 사라지고 고양이만 남으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쥐를 제대로 쫓아가서 잡아야 합니다. 민생회복지원금 포함한 민생 추경,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라거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흑묘백묘론을 언급한 것을 지적하면서 말보단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지사는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도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견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을 통해 주 52시간 노동 상한을 도입하려 하자 4일 자신의 SNS에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입니까?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라며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은 첫째 재정을 포함한 과감한 지원, 둘째 전력과 용수 문제 해결, 셋째 반도체 인프라 확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엔 하루 동안 3차례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사회개혁 위해 ‘새로운 다수 연합’ 만들어야 한다”는 조국 전 대표의 인터뷰를 올리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탄핵에 찬성한 세력과 함께 제7공화국,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양한 빛깔의 응원봉을 든 시민과 함께하는 '빛의 정부', ‘빛의 연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저도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13일 오전 수원 소재 설렁탕집에서 열린 道 출입 언론 신년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또 다른 메시지를 통해선 연일 내란을 비호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국힘은 언제까지 내란을 비호할 작정입니까? 내란수괴 체포를 막고, 헌재 재판관 인신공격까지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면회까지 했습니다. 내란수괴에게 하명이라도 받겠다는 겁니까? 보수의 핵심가치인 법치주의를 저버린다면, 더 이상 정상적인 보수정당이 아닙니다. 제발, 제대로 된 보수정당으로 돌아오십시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집권 이후 시작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메시지도 냈다. 김 지사는 “예고된 ‘발등의 불’입니다. 우리 수출기업에는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는 지난 1월, ‘트럼프 2기 비상 대응체제’즉시 가동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첫째, ‘수출방파제’ 즉시 구축합시다. 둘째, ‘경제전권대사’ 여·야·정 합의로 조속히 임명합시다. 셋째, ‘추경편성’ 하루빨리 시작합시다”라며 “이제라도 비상한 각오로 대응합시다.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세계경제지도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여·야·정이 기 싸움할 때가 아닙니다. 한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신속히 추진합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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