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서희원을 잃은 가수 구준엽이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6일 자신의 SNS에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습니다"라며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떠난 서희원은 독감에 걸린 후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일 구준엽과 가족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고인의 유골함을 안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면서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또한, 구준엽은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재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 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면서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면서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약 1년 간 교제 후 이별했다. 각자의 삶을 살다가 20여 년 만에 극적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