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 시총 5배라며, 이제 우리도 산유국이라며 국민들을 현혹시켰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습니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유망구조 ‘대왕고래’에 대한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산업자원부의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면서 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등 화재를 모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유망구조 7개에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 주장했고, 안덕근 당시 산업자원인 부 장관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약 2200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산자부 곤계자는 8개월 만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죄송하다”고 당시 발표에 대해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의도치 않았지만 유감’이라는 장관의 말은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와중이라도 대국민 사기극을 주도한 장본인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길 바랍니다. 정부도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부터 하기 바랍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이어 “여당에도 촉구합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되살리겠다는 망동 또한 그만두길 바랍니다. 다시는 국민을 호도하는 가벼운 언행이 정부와 정치에 넘실대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