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6 ⓒ제공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국회를 봉쇄 한 적 없다는 주장에 대해 “해괴한 소리, 거짓과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도 안 말리는데 국회 담을 넘었다’는 해괴한 소리를 하던데, 사람이 있으면 못 넘으니까 사람 없는 곳으로 피해서 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윤석열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담을 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제시하면서 “아무도 없는데 혼자 스스로 월담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 측은 국회 봉쇄가 아니라 질서 유지차원의 병력·경력 투입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제 아내가 찍은 사진을 보내줬다. 제가 도착한 순간 차로 국회에 들어가려 했더니 경찰이 문을 막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라며 “사진에 시간도 나와 있다. 11시 6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엄중한 장면을 가지고 그런 장난을 칠 생각을 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12월 3일 내란의 밤은 영원히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며 “역사적 장면들을 이런 식으로 순간적으로 왜곡한다고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