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석방에 비상행동·진보당 광화문 인근서 긴급농성 돌입

비상행동 의장단 “윤석열 파면까지 무기한 단식농성”

법원의 구속 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0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돼 관저로 복귀하자 비상행동 의장단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진보당도 농성을 시작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8일 오후 긴급입장문을 내고 의장단의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비상행동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왔다”면서 “내란의 현장을 우리가 똑똑히 목격했고 내란의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경악했다. 이어 “비상행동 공동의장들은 윤석열의 파면 시점까지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비상행동은 “12월 3일 밤 국회에 모였던 그 마음으로, 여의도에 모였던 그 결기로 다시 헌법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도처에 숨어있는 내란 잔당들이 또다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파괴할 수 없도록 다시 광장에 모이자”고 촉구했다.

농성 장소는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 인근이다. 비상행동은 8일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와 시민대행진을 마치고 다시 서십자각에 모여 심야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이날 긴급호소문을 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윤석열은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내란 내전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이어 “더욱 치열한 전면전”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진보당도 같은 장소에 농성장을 차릴 예정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윤석열 탄핵 때까지 농성장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집결해 헌재의 조기 판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15분경 윤 대통령은 수감돼 있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체포 52일만, 구속기소 41일 만이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이 구속기간을 넘겨 기소가 이뤄졌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취소를 결정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등 대검 수뇌부는 윤 대통령 석방을 막을 수 있는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법원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으나 수사팀인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의 반대해 하루 늦은 8일 석방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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