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본청을 나서고 있다. 2024.12.06. ⓒ뉴스1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1월 부산에서 정치테러를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폄훼하는 폭언을 하자 전용기 의원이 “인간이길 포기했냐”고 반박했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이 대표에게 ‘AI 토론’을 촉구하면서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라고 폭언을 했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SNS에 “안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전 의원은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며 “이를 조롱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면서 “이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만약 안철수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면, 이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며 “안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SNS에는 이를 비판하는 댓글 등이 쏟아졌다. 특히 그가 의사 출신으로 곧잘 의료봉사를 하기도 했던 점에서 정치테러로 생사를 오간 피해자에게 극단적인 표현을 쓴 점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