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해 공공매입 임대주택 126호를 공급한다.

시는 지난 20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된 주택을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 위주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급 결정은 20·30대 청년 인구 유출, 신혼부부 감소 등 젊은 세대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최근 조사인 통계청 2023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2023년 광명시 신혼부부는 5196쌍이다. 2019년 7853쌍과 비교하면 약 33.8% 감소한 셈이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또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부터 만 34세 이하인 광명시 청년인구는 2019년 6만5098명에서 2024년 5만3653명으로 감소해 감소율이 약 17.6%로 나타났다. 이 수치 역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중점 공급”
주변시세의 60~80% 선에서 책정

시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용적률 완화를 조건으로 제공한 주택을 표준건축비 기준의 낮은 가격에 매입해, 이를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으로 중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급을 위해 시는 150억 원을 광명도시공사에 출자했으며, 공사는 해당 출자금으로 주택을 공공매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자립을 돕기 위한 공공주택 정책인 행복주택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대상으로 80%를 공급하고, 나머지 20%를 주거급여 수급자와 고령자에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행복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행복주택의 표준임대보증금 및 표준임대료 등에 관한 기준’에 따라 주변시세의 60~80% 선에서 책정된다. 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재산이 부족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산주공 8·9단지 92호
광명제1R·4R구역 34호
고령자, 수급자 대상으로도 일부 공급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 철산주공 8·9단지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면적 59.96㎡, 92호 ▲ 광명제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전용면적 39.98㎡, 27호 ▲ 광명제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39.94㎡, 7호 등 총 126호다.

철공주공 8·9단지는 이미 매임이 완료됐으며, 나머지는 오는 6월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126호 중 87호(69%)는 신혼부부·한부모가족, 21호(17%)는 대학생·청년, 9호(7%)는 고령자, 9호(7%)는 주거급여 수급자에게 공급된다.

광명시에 거주하고 2세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최우선 공급되며, 경쟁이 발생하는 경우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철산주공, 3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
광명제1R·4R구역, 준공일정 맞춰서

철산주공 8·9단지는 다른 단지에 비해 면적이 큰 만큼 신혼부부 중심으로 공급되며, 광명제1R구역과 광명제4R구역은 청년층을 주요대상으로 공급된다.

철산주공 8·9단지는 신혼부부·한부모가족 대상으로 82호를 공급한다. 고령자와 주거급여 수급자 대상으로도 각각 5호씩 공급한다. 철산주공 8·9단지의 경우 3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하고, 6월 당첨자를 선정한 뒤, 7월부터 입주가 진행된다.

광명제1R구역은 청년 13호, 대학생 3호, 신혼부부·한부모가족 5호, 고령자 3호, 주거급여 수급자 3호를 공급한다. 또 광명제4R구역은 청년 4호, 대학생 1호, 고령자 1호, 주거급여 수급자 1호를 공급한다. 입주가 모집공고는 준공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으로 젊은 세대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을 마련해 시민 주거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주택과’(전화번호 : 02-2680-6722) 또는 광명도시공사(전화번호 : 02-2610-203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