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로 전 당원 투표와 중앙위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확정했다. 이러한 경선 방식에 불만을 제기해 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경선 참여를 밝힌 반면에 김두관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발표한 경선룰 관련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점이 더 뼈 아프다. 그럼에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면서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 국민만 보고 더 열심히 뛰겠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참여 각오를 전했다.
김두관 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전 종식, 개헌 및 선거법 개정 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05. ⓒ뉴시스
반면, 김두관 전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죄송하다. 부끄럽다. 그렇지만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후 행보와 관련해 “진정 민주당의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이 무엇인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려고 한다.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