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부품 일부 관세 25% 면제 검토”

철강·중국 관세 등 중복 관세 면제...자동차 관세 25%는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위해 부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 내달 3일부터는 외국산 자동차 주요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자동차 부품은 관세를 중복 적용받게 될 상황이었는데,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명분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20% 관세에 대해서도 관세 적용 대상 중 일부 자동차 부품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강도 높은 로비에 따른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 3월에도 캐나다·멕시코 관세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업계의 부담을 호소해 일정 기간 유예를 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이달 3일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부과되고 있는 25% 관세와 내달 3일부터 발효되는 자동차 부품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뒤 캐나다와 관련해 "특히 자동차와 관련해 그들은 자동차 제조업의 상당부분을 가져갔는데, 그것들을 이 나라로 되돌리길 원한다"며 "캐나다는 25% 관세를 내고 있지만, 자동차에 한해서는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조정할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것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는 우리만의 자동차를 만들길 원하고, 이제 그럴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동차 관세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가급적 신속히 풀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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